최근에 모가게에서 제가 꾸준히 앉히던 언니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1지명 뭐 그런건 아니었고 그냥 3~4지명쯤 되는 언니였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정이 가는 언니였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게가 아닌 밖에서도 자주 만나 밥도 먹고 당구도 치고 영화도 보고 놀러도 가고 이른바 연애 비슷하게 자연스럽게 사귀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 언니가 제가 술집다니는 걸 무척 싫어한다는 거였죠

저는 그 언니가 일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무 터치도 안하는 스타일인데 이 언냐는 사사건건 저의 동선과 행선지를 파악하고 찾아오고 그러더군요

그러다 결국 잦은 말다툼 끝에 일방적으로 제가 그만 만나자구 끊었습니다

남들이 보믄 우낀 행동이었죠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사실 제 입장으로서는 감지덕지 해야하는게 맞는건데 이상하게도 저를 간섭하고 터치하려는게 저는 싫더라구요

특별히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명품을 바라지도 않고 들여앉혀달라고도 하지 않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그냥 저는 자유롭고 싶은겁니다

오빠 어디야? 물을 때마다 나 뭐 하고 있고 대답하기도 싫고 어쩔 때는 귀찮고....

막상 헤어지고 나니 잠시 홀가분했는데
지금은 보고 싶긴 하네요....
제가 어딜 가서 그 어린 친구를 만날수 있겠습니까....

휴....
사랑이라고 단정짓기엔 쫌 뭐한데
따로 딱히 뭐라 대체할 단어도 안 떠오르네요

잠깐이었지만 좋았었습니다

그 녀석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잠시 끄적였습니다

오늘은 오후반이나 가서 실컷 쳐마시고 싶네요

기다려라 최이사
형이 오후반에 갈꺼다
아까 보내준 엔트리 보니깐 오늘 좋드라..... ㅠ.ㅠ

아.... 저는 아직도 철딱서니가 없는거 같습니다

여러분 불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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